1. 개요
때는 대학교 3학년의 겨울방학 실습할때의 이야기이다.
일부 전공과목 학점 이수를 위해 방학때 실습을 나가게 되었었는데, 그간(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3달간)의 시간동안 체험하고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여 포스팅하고자 한다.
2. 실습을 통해 경험한 것들
내가 실습을 수행한 기관은 다빈치창의융합연구소 이며, 이곳에서 주로 하는 일은 교과수업, 방과후 수업, 캠프 운영 및 교육컨설팅 등 진로체험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방학 실습 기간동안 내가 맡은 일은 위의 일들의 전반적인 보조를 위해 캠프 프로그램 기획 및 3D 프린터& 3D 펜 및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초소형 보드를 활용한 메이킹을 도맡게 되었다.
정리하자면, 실습을 통해 아래 항목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 소형 로봇 설계 및 제작
- 3D 모델링 및 프린팅(사용 프로그램: 123D Design)
- 아두이노 학습 및 활용 (HW & SW)
- 체험학습 강의 준비 및 진행
3. 실습 초반
3.1 첫 출근
처음 기관에 출근하기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 기관에는 이미 만들어져있는 메이킹 작품들이 여럿 있었고, 3D 펜과 프린터, 각종 메이킹 재료들이 있어 이것들을 만져보고 구조를 살펴보고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3.2 메이킹 시작
처음에 3D프린터에 접하게 되면서, 종이컵의 치수를 재어, 치수대로 3D모델링을 하여 컵홀더를 제작해보기도 하였다.
이 기관에서는 "엘리오" 라는 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보드는 앱이 구현이 되어있어 손쉽게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연결된 보드에게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실습 중반
4.1 휴지통 로봇 제작기
위에서 터득한 3D프린팅과 엘리오 보드를 통하여 로봇을 하나 만들기로 작정하였다.
그 이름은 "움직이는 휴지통" 으로, 서보모터(방향 조절을 하는 모터)와 DC모터(원운동을 하는 모터)를 연결하여, 스마트폰 앱 조종을 통해 바퀴로 움직이고, 휴지통 뚜껑을 열어줄 수 있는 로봇이었다.
보드를 부착할 판을 설계하였다. 각 부품의 치수를 재어서 고정할 수 있도록 판을 모델링 하여 출력하였다.
그 다음에 휴지통 본체를 제작한 후, 위에서 제작한 판을 조립해준 뒤, 부품들을 위치에 맞게 장착하였다.
이런.. 조립하면서 보니 배터리가 부착될 공간이랑 바퀴의 공간이랑 겹친다..
하지만 재 모델링 후 출력을 하려면 10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 하니.. 어쩔수 없이 오른쪽 사진과 같이 배터리를 다른공간으로 옮겨 본드로 부착해주었다..ㅋㅋ
마지막으로 출력된 뚜껑까지 조립해주니 제법 그럴싸 해졌다! 이제 앱 연동을 통해 움직여 보자.
설계부터 완성까지 꽤나 적잖은 시행착오를 거쳐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 (특히 3D프린터 출력 과정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
만들고나니 연구소 근무하시는 분들이 관심있게 봐주셨고, 꽤나 뿌듯함이 느껴졌다..ㅋㅋ
이 휴지통 로봇은 추후 강의 및 캠프에 좋은 교육자료로 쓰였다.
4.2 휴지 디스펜서 제작기
이번에는 엘리오 보드와 PC간 블루투스 동글로 통신을 하여 "스크레치"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블록코딩을 하여,
각종 센서의 입력값을 조건문으로 주어 동작하게 만드는 로봇을 만들게 되었다.
로봇의 생김새는 다음과 같으며, 보드 바로 우측에 있는것이 적외선 센서, 그 우측에 파란 판자 뒤에 있는게 초음파 센서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초음파 센서에 손을 갖다대면 휴지가 풀리고, 적외선 센서에 손을 갖다대면 휴지가 감긴다.
시연 영상은 다음과 같다.
영상 속에서 보이는 블록 코딩도 심플한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센서의 입력값들을 받아 조건에 따라 모터가 정방향으로 회전할지, 역방향으로 회전할지 분기문을 주어 무한 반복하게 하였다.
5. 실습 후반
5.1 메이킹 총정리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보니 만든 작품이 꽤나 많아졌다.
바퀴가 달린 자동차류는 꽤나 많이 만들었고,
아래와 같은 "놀이동산 회전그네" 도 만들었었다. (메이킹에 꼬박 2주가 걸린 작품이다 ㅋㅋㅋ)
위에서 메이킹한것들을 좋은 샘플로 삼아서 가족단위의 캠프 및 방과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도 진행하였다.
5.2 가족단위의 SW 메이킹 캠프 참석
SW메이킹 캠프의 멘토로 참석하여, 캠프 전반적인 진행들을 도와 드리며 특히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주어진 재료로 메이킹을 하는데에 코치 및 보조를 해드렸다.
5.3 메이킹 강의 진행
"공대생과 함께하는 엘리오 메이킹 이야기" 라는 주제로, 같이 실습을 진행했던 형과 함께 방과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준비하였다.
방학간의 실습 기간동안 메이킹을 진행했던 것들을 내용으로 담아 강의를 진행하였고, 강의 후에 간단한 메이킹 실습을 통해 메이킹 체험을 하실수 있도록 해드렸다.
6. 마치며..
비록 세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동안의 경험이지만, 적잖은 경험을 통해 값진 시간을 보낸것 같다.
만일 이 실습을 진행하지 않고 방학이라고 집에서 빈둥 거리기만 했었더라면, 이 포스팅에 정리한 모든 경험들과 추억들을 쌓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내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실습이었던 건 아니었지만, 3D설계 및 로봇 제작을 하면서 너무 흥미있었고, 확실한건 어릴 적 부터 내가 만든 무언가가 이웃에게 소소한 유익이 되었을때 느끼던 쾌감에 나는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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